영화정보
- 감독 : 강제규
- 출연진 : 하정우, 임시완, 배성우, 김상호, 박은빈
- 상영일정 : 2023년 9월 27일
- 상영시간 : 108분
- 상영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제작비 : 210억원
- 장르 : 드라마, 스포츠, 시대극
영화줄거리
손기정 선수의 많은 일화들은 많이들 알고 있습니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마라토너 입니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 일장기를 달고 출전했기에 1위를 차지하고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던 비운의 인물입니다. 손기정 선수는 시상대에 올라 월계수 화분으로 일장기를 가렸다는 이유로 다시는 마라톤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썼습니다. 그의 기록은 일본으로 귀속되어 여전히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릴적 부터 손기정 선수를 마음에 품었던 마라톤 꿈나무 서윤복은 힘든 가정 형편 때문에 달리기보다 생계를 위한 일이 먼저 였습니다. 그런 그를 알아본 손기정과 남승룡은 서윤복을 찾아가 '보스톤 마라톤 대회' 출전을 권유합니다. 보스톤 마라톤대회에 출전하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일단 미국에 거주하는 재정 보증인과 거액의 보증금이 필요한 것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당시 우리는 미 군정 산하에 있었고 난민국 지위였기 때문에 혹시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 문턱조차도 높았던 것입니다. 출정식을 통해 모금을 하고 뜻을 같이 하는 기자의 협조로 우여곡절 끝에 재정 보증인과 거액의 보증금을 마련하여 어렵게 보스턴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어렵게 도착한 보스턴인데...미 군정 하에 있었으므로 성조기가 그려진 옷을 입고 출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장기를 달고 뛰었다는 평생의 죄책감에 있던 손기정 선수는 이를 결사 반대하고 비장함과 절대적인 호소로 난관을 극복해 나갑니다. 첩첩산중 고난과 작고 힘없는 나라의 서러움, 이민자들에 대한 무시와 놀림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달리는 서윤복 선수의 장면을 보고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합니다. 서윤복 선수는 1947년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25분 39초로 완주하며 세계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서윤복 선수의 페이스메이커 남승룡 선수는 35세의 노장에 불구하고 2시간 40분 10초의 기록으로 완주하며 1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들이 진정으로 원했던 대한민국 국기를 가슴에 달고 대한민국이름으로 남긴 기록으로 역사에 남게 되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개인적으로 이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개봉 전만 하더라도 마라톤이라는 소재를 보고서 베를린 올림픽 영웅 손기정 선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인 줄 아는사람이 대다수 일것입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손기정의 제자 서윤복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입니다. 1974년 대한민국이라는 조국의 이름을 달고서 최초의 도전에 관한 이야기에 그 무언가 가슴속 깊이 뭉클함을 느끼게 해준 영화 입니다. 배우들이 마라토너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힘들게 훈련하는 장면이라든지, 평소보다 체지방률을 급격하게 낮추고 고생하는 흔적들을 볼 수 있어 더욱 몰입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후 실질 선수들의 사진과 기사를 검색해 보았습니다. 없던 애국심도 불끈 생기게 만드는 따뜻한 영화였습니자. 지루한 소재일 수 있는 마라톤으로 뻔하지 않고 적당한 재미와 감동을 줍니다. 이 영화를 통해 지금이라도 서윤복이라는 인물을 알게되어 다행이며, 대한민국의 저력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영화여담
- 임시완의 공식 캐스팅이 알려지기 전 하정우와 본인의 팬미팅에서 임시완이 출연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정우가 직접 임시완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하자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 최초 공개 당시엔 작품 제목이 <보스턴 1947>였지만 이후 <1947 보스톤>으로 변경되었습니다. 1947년 당시의 외국어표기법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 임시완은 마라토너 모습을 만들기 위해 인생 최초로 체지방을 6%대로 낮추었다고 합니다. 8개월 동안 철저한 시단관리와 마라톤 훈련 및 운동을 병행해 탄탄한 몸을 만들었으며, 상체 노출 장면 때문에 며칠간 물까지 끊어 정신이 아찔하고 혼미해졌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