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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82년생 김지영>세상의 모든 김지영들을 위한 따뜻한 위로

by 물렁싸가지 2024. 1. 31.


영화정보

  • 감독 :  김도영
  • 각본 : 유영아
  • 원작 : 조남주<82년생 김지영>
  • 제작 :  박지영, 곽희진
  • 출연 : 정유미, 공유
  • 촬영 :  이성재
  • 제작사 :  봄바람영화사
  • 개봉일 : 2019년 10월23일
  • 러닝타임 : 118분
  • 상영등급 : 12세이상관람가
  • 장르 : 드라마

개요

1982년에 태어난 대한민국의 한 평범한 여자 "김지영" 이 인생을 살아가며 느끼는 감정과 고충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이 결혼 후 출산하고, 육아를 진행중인 이들이 공감할 만한 작품입니다.  주인공 이름이 '김지영'인것은 우리나라에서 성과 이름이 가장 흔한 느낌을 주기위해 설정되어진 이름같습니다. 또한 82년생이란 x세대와 MZ세대의 애매한 교차지점에 있는 출생년도이며, 그래서 더 의미부여되고 이슈화 된 작품이라고 봅니다.


영화줄거리

지영은 국문학과 졸업하고 광고기획사를 다니던 회사원이었습니다. 대현과 만나 결혼 한 후,  딸 아영을 임신한 뒤로 가슴 한 켠이 '쿵'  내려앉는 것 같고 심적으로 답답한 증세를 겪는 산후우울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점차 자신을 일허가는 모습과 대한민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집살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단절된 사회생활로 지친 지영은 우울감을 넘어 다른사람으로 빙의되어 말과 행동을 하는 병까지 얻게 됩니다.  대현은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지영은 이런 대현에게 언제나 "괜찮다"라며 웃어 보이기만 합니다. 모두가 알지만 아무도 몰랐던 당신과 나의 이야기입니다. 명절날 시댁 식구들은 시누이를 반기지만 정작 누군가의 딸인 자신은 친정에 보낼 생각을 하지 않은 시어머니에게 친정엄마의 말투로 빙의되어 한소리하게 됩니다. 이로 지영의 이상행동 증상을 모든 가족이 알게되고, 대현은 정신과에 상담을 받게합니다. 지영의 집은 공무원인 아버지와 식당을 운영하는 어머니, 초등학교교사인 언니, 어머니의 식당에서 일하는 남동생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항상 지영보다는 남동생 지석을 챙겨왔고, 모두가 남아선호사상의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어머니는 소외받은 딸에게 항상 미안해 하면서도 가부장제의 폐해를 피로를 느끼게 됩니다. 육아로 아르바이트도 못하고, 집에서 틈틈히 글을 쓰며 자신을 다시 찾아가며 일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대현은 육아휴직을 생각하며 지영을 응원하고 싶었으나 시어머니가 이사실을 알고 기겁을 하십니다. 그렇게 지영은 또다시 좌절을 하고 점점 빙의가 심해집니다. 그간 자신의 심각 증세를 인지하지 못했던 지영은 녹화된 자신의 빙의  모습을 보며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됩니다. 마지막 결말 아이가 조금 크고 다시 새롭게 시작된 지영은 또다시 삶의 활력으로 웃으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수상내역

  • 2020년 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 영평10선)
  • 2020년 29회 부일영화상(여우주연상)
  • 2020년 36회 로스앤젤레스 아시안 퍼시픽영화제(심사위원대상-국제 장편영화경쟁)
  • 2020년 25회 춘사국제영화제(신인감독상, 여우조연상)
  • 2020년 56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신인감독상)
  • 2020년 56회 대종상 영화제(여우주연상)
  • 2021년 40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최우수 여우조연상)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딸이자 아내 그리고 엄마인 모든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함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처지에 따라 지영에게, 때로는 대현에게  또다른 누군가에게 감정이 이입되어 많이 울면서 보았습니다. 여러가지의 사유로 분출되지 못하고 응어리진 각성의 힘이 세상을 한 단계 진보하게 만들고, 이영화가 가진 힘드 그변화를 거들만하다고 봅니다. 여성 남성의 문제를 떠나 여전히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이 문제임을 꺼내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누구도 격분하지 않고, 차근히 공감을 이끄는 영화의 화법이 좋았습니다. 일상적인 순간을 호흡하듯 연기해낸 정유미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여주었습니다. 나와 비슷한 처지와 나이대들의 겪는 고충과 우울감의 표현을 대변해주는 듯해 더욱 공감하며 보았던 영화입니다.